일상016 팬데믹, 끝나기는 하는 걸까

지긋지긋한 팬데믹에서 하나 얻은 것이 있다면,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된 것. 특히 나 같은 IT 업종 근로자들에게는 그동안 꿈꿔왔던 일이 현실이 된 기분이랄까. 환경이 되는데 왜 그동안은 하지 않았던 것인지 의문이다. 물론 관리자 입장에서는 자리에 붙잡아 놓고 눈치 주는 게 일이니 그럴 수도. 처음에는 8시 50분까지 늦잠을 자다가 컴퓨터를 켜고 멍한 상태로 하루를 시작했다면, 이제는 좀 더 일찍 일어나 아침도 먹고 커피도 마시면서 업무를 시작. 점심에 나가 산책도 하고 나름의 루틴을 만들었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모두가 고통 속에 있을 수밖에 없고, 특히 중병을 앓고 계시는 아빠가 응급실에 가실 때면 체온 체크하고 코로나 검사 받느라 대기를 4-5시간 해야 한다는 것이 제일 큰 고통이다. 가족들이 번갈아 들어가 간병을 할 수도 없고 지정인 1명만 가능하니 그것도 고통이고...


며칠 전에 사놓은 횟감이 있어서 점심은 회덮밥.
최근에 운동을 못해서 불어난 체중에 신경을 다시 좀 쓸까 한다. 넷플릭스 보면서 냠냠

홈메이드 붕장어 회덮밥과 된장찌개

날도 춥고 오늘은 요가!
동일한 시간을 썼는데 활동 칼로리가 걷기가 더 소모되므로 걷기를 하고 싶지만... 춥다.

그리고 공부 좀 할까 해서 도서관에서 전자책을 빌렸다.
읽어보고 요약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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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뭐든 매일 하나씩 일상을 기록하다 보니 글쓰기가 손에 익어 뿌듯하다.
평범한 일상에서 작은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내가 점점 더 성장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글쓰기를 연습하다 보니 말하기도 자연스레 좋아진 느낌이고.
어제 업무상 의견 충돌이 있어 메신저로 '우다다다다' 써 내려갔는데,
오늘 카리스마가 느껴진다는 말을 들음.?!! (욕인가???)

기획자는 가끔 싸움꾼이 될 필요가 있는데,
이 글쓰기가 십분 발휘된 것 같아 속으로 뿌듯했음..

내일 주간회의에서 그래도 좀 분위기를 풀어야 할 것 같다.
너무 쌈꾼 포스를 풍겨서... A형은 소심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