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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2일 미레나 시술 후 나의 증상을 돌아본다. 오늘 2023년 9월 29일, 2달 정도 지났다. 2023년 7월 14일 한 번의 생리를 아무런 사고 없이(?) 마쳤고 7월 26일 블로그를 작성할 시점까지만 해도 무척 건강한 느낌을 받았다. 6개월의 고통스런 호르몬주사가 마무리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 후 2023년 8월 5일, 두 번째 생리를 시작했다. 그런데 역시나... 끝나지 않는 출혈이 시작되었다. 다시.. 그리고 대략 50일 정도 고통스런 하루하루를 견뎌야 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기를 매일 출근하면서 빌었다. 다시는 여자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이를 악물었다... 하루하루가 무기력하고 우울한 나날이었다. 체력이 끝도 없이 추락했고, 결국 걸음을 헛디뎌 다리를 깁스하는 일이 벌어..

나에게 맞는 꾸준히 지치지 않으면서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은 요가와 걷기다. 다이어트 식단과 점심시간 1시간 반 빨리 걷기 주 5회, 저녁 요가 일주일에 2-3회로 나는 4개월 만에 체지방 8킬로를 감량했다. 가끔 등산을 하긴 했지만 등산은 시작할 때 큰맘을 먹어야 하고 날씨 이유로 어쩌다가 하는 운동이 되었다. 러닝이 유행이라서 한참 알아보던 중에 아무래도 무릎에 무리가 간다는 생각에 러닝보다는 걷기를 더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어서 알아낸 게 ‘노르딕 워킹’이었다. 바른 자세로 좋은 풍경을 보면서 트레킹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알아보던 차 원 데이 클래스가 있어서 신청했다. 아침 8시에 있는 북한산성 부근까지 무려 1시간 10분이나 운전해서 도착했다. 기존에 수업을 들으시는 분들과 함께 수..

시간이 주어지는 대로 그냥 숨 쉬고 있다는 느낌을 계속 받는다. ​ 남다른 성취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고 숨쉬고 있는지 저번주는 무슨 생각을 했고 어제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 분명 어제는 책을 읽으면서 어떤 깨달음이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고 리셋되는 느낌 오늘 다시 똑같은 부류의 책을 읽고 자기 전에 똑같은 깨달음을 얻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ㅎㅎ 하루살이도 아닌 무한반복의 나날을 살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자 기록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그래야 나의 두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과 내 가슴으로 느꼈던 것들을 복기할 수 있을 것만 같다. ​ 깨달음을 유지하기 위해서 책을 읽는데 그 기억력이 하루를 가지 않는다는 심각함에 생각이 나는 대로, 내..

2023년 5월 23일 마지막 루프린 주사 후, 2023년 6월 22일 미레나 시술을 마쳤다. 그리고 지금 2023년 7월 26일 두렵고 무서웠던 증상들은 나타나지 않았고 일상생활을 무난히 해내고 있다. 왼쪽 손마디 통증은 아직 남아있지만 나아지는 것 같고, 한 번의 생리를 마쳤지만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왜인지 나는 회춘한 느낌이고, 몸이 힘들어서, 피곤해서, 통증이 있어서.. 다음으로 미루고 회피했던 모든 것들을 다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에너지를 느낀다. 그래서 당일치기 속초를 두 번이나 다녀왔고, 아마 이번 주말에 또 갈 것 같다. 노화에 따른 증상을 제외하면 내 몸은 무척이나 건강해진 느낌이다. 오늘 이 하루는 내 인생에 주어진 그 단 하루라는 것을 생각하니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지고..

오늘은 2023년 5월 29일 루프린주사 6회 차 후 4일이 지났다. 2022년 12월 29일 : 루프린 3.65mg 1회 차 2023년 1월 26일 : 루프린 3.65mg 2회 차 2023년 3월 2일 : 루프린 3.65mg 3회 차 (2월 23일에서 변경) 2023년 3월 30일 : 루프린 3.65mg 4회 차 2023년 4월 30일 : 루프린 3.65mg 5회 차 2023년 5월 25일 : 루프린 3.65mg 6회 차 힘든 호르몬주사 치료가 끝났다. 5회 차까지 온몸의 관절통증이 심했으나, 5회 차 이후 몸이 적응을 한 것인지 통증이 좀 가라앉았고 6회 차 후 4일 지난 오늘. 왼쪽 손가락 마디의 관절 통증이 남아있고 전체적인 체력저하를 제외하고는 그냥 이제 내 몸도 나름 이 통증에 적응하게 된 것..

오늘은 2023년 4월 11일 루프린주사 4회 차 후 12일이 지났다. 2022년 12월 29일 : 루프린 3.65mg 1회 차 2023년 1월 26일 : 루프린 3.65mg 2회 차 2023년 3월 2일 : 루프린 3.65mg 3회 차 (2월 23일에서 변경) 2023년 3월 30일 : 루프린 3.65mg 4회 차 2023년 4월 30일 : 루프린 3.65mg 5회 차 3회 차 주사가 너무 힘들어서 위기를 맞았다. 온몸이 타들어가는 듯한 열감과 극심한 관절통. 어렸을 때 엄마가 줄곧 '뼈마디가 아프다'는 말을 했던 것이 기억에 있는데 그 말이 어떤 뜻인지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왼쪽 손가락 마디마디가 아파서 구부리기가 힘들 정도였으며 그 증상은 정도만 가라앉았지 오늘도 여전하다. 양쪽 어깨 관절이 퍽..

저는 자칭 일몰 중독자입니다. 해와 달, 바다... 만물이 순리대로 돌아가는 자연 속에서 한낱 먼지에 불과한 '나'라는 존재가 버겁다고 느껴질 때 일몰을 보면 홀가분해지는 느낌이랄까. 또한 후기인상파의 그림들처럼 햇빛의 온도차에 따라 모든 사물이 따뜻한 기운을 뿜어내는.. 그런 느낌이 좋아서랄까. (개똥철학;) 나만 알고 싶지만, 너무 좋아서 자랑하고 싶은 곳 소개합니다. 탄도항 주소 :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717-5 위치 : 대부도 남쪽 탄도 최남단 주차 : 공영주차장 및 항구 주차장 가능 (무료)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반 가량 소요 방문요일은 평일이라 주차장이 여유가 있었으나, 주말은 붐빌 것으로 예상 방문 일자 : 2023년 3월 10일 금요일 오후, 일몰 시간 18:35 기상 : 흐림 즐길..

2022년 12월 29일 : 루프린 3.65mg 1회 차 2023년 1월 26일 : 루프린 3.65mg 2회 차 2023년 3월 2일 : 루프린 3.65mg 3회 차 (2월 23일에서 변경) 의사로부터 골다공증과 폐경기 증상이 심해진다는 주의를 다시 한번 들었다. 다시 한번 부작용을 찾아보니 루프린 주사는 유방암환자 항암주사로 쓰인다는 무시무시한 글귀를 발견. 의사는 총 6회 차 (각 난소에 3번씩, 이번 달은 3회 차로 다시 오른쪽 배에 맞았다)를 맞고 3-4개월가량 생리가 멈추다가 다시 생리를 시작할 수 있다고 했으며 그때의 생리통은 원래보다 더 심할 거라는... 공포스러운 말을 전했다. 오후 3시 무렵 주사를 맞고 그날 저녁까지 배 안에 파스를 붙인 듯이 후끈거리고 속이 메스꺼웠다. 그리고 그전에도..

2023년 1월 7일, 12월 29일 호르몬주사 치료 1회 차 10일 후 1) 호르몬 주사 : 루프린 3.75mg (출처 :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ruginfo/drugInfoDetail.do?odcd=XV-LEU3.75&searchKeyword= ) 주사치료 후 며칠간 특별한 이상은 느끼지 못했다. 한 3일 정도 아랫배가 좀 불룩할 정도의 불쾌감이 느껴졌던 것은 아마 생리 주기 때문이였던 것 같다. 그러다가 어제 이케아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데... 아무 의심없이 김치볶음밥을 먹는데 갑자기 난데없이 구역질을 느꼈다. 뭘까, 스웨덴식 김치볶음밥은 나하고 안 맞는 걸까...?? 하고 밥을 남겼다. 집에 돌아와서 해당 주사의 부작용을 찾아보다가 나의 ..

2022년 12월 29일 대학병원 당일 예약으로 아침부터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급하게 당일 예약을 잡은 거라서 아침부터 오픈런해서 9시 이전에 원무과 접수, 진료과 접수해서 12시 10분 까지... 3시간 이상을 대기했다. 다 겪는 당연한(?) 일이지만 대학병원 의사 선생님은 5분 컷이다. 그리고 이 병원 의사 선생님 '특'인지 잘 모르겠지만, "1번, 2번, 3번이 있으니 환자분이 고르세요"라는 식이다. 동네 병원의 여의사와는 또 소견이 다르게 근종을 제거해서 되는 게 아니라 자궁선근증은 자궁의 벽 자체가 두꺼워지는 것이라서 자궁적출 수술 밖에는 답이 없는데, 환자분은 수술을 하기에는 증상이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 아직 미혼인데 적출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 비잔정이 효과가 없으니, 미레나를 ..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시간을 만들어 속초 일주일 살기에 도전하기로 했다. 이제 곧 수술을 앞두고 있으니 어디 멀리 바람도 쐬고. 내가 은퇴하면 살고 싶은 곳. 속초 춘천도 좋으나, 춘천은 서울과 너무 가까워서 서울 살이를 완벽하게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아서. 속초 일주일 살기 2022년 12월 19일 (일) ~ 2022년 12월 22일 (목) , 조금 모자란 일주일. 첫 날. 11시쯤 서울 출발. 오랜만의 장거리 운전에 나타나는 휴게소마다 들렀다. 가평 휴게소, 내린천 휴게소 배가 고파서 김치찌개를 먹었는데, 휴게소에서 일단 나는 통감자는 필수이므로 배가 부른데도 통감자를 구매했고 블랙 커피 한 잔도 구매. @속초마리나베이 호텔 도착. 청초호수 근처의 레지던스 분위기의 호텔을 잡았다. 호수뷰까지는 필요 ..

2022년은 그냥 눈이 떠지니 관성대로 살았다. 눈이 떠져서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출근을 했다. 약에 적응하지 않는 몸을 그냥 질질 끌고 하루하루 살았다. 정신은 피폐해졌다. 시간이 되어 눈이 떠지니 그냥 숨을 쉬었다. 울어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그렇게 그립던 아빠는 꿈에서도 아픈 모습이셨다. 건강한 모습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일은 그냥 그런대로 참았다. 시키는 대로 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자리에 앉아서 문서를 만들었다. 결국 더이상 버틸 수 있는건 없었다, 몸도 정신도, 쉬어야겠다. 머리도 몸도. 그래서 도망치듯이 속초 일주일 살기를 결정했다. 한달 살기를 하고 싶었지만 고양이들을 한 달이나 못 볼 자신이 없다. 병원 예약이 잡혀있다. 병원을 더 알아봐야 한다.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