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선근증/자궁내막증 투병 일기 (04) - 호르몬(루프린)주사 치료 5회차

오늘은 2023년 4월 11일

 

루프린주사 4회 차 후 12일이 지났다.

 

 

2022년 12월 29일 : 루프린 3.65mg 1회 차

2023년 1월 26일 : 루프린 3.65mg 2회 차 

2023년 3월 2일 : 루프린 3.65mg 3회 차 (2월 23일에서 변경)

 

2023년 3월 30일 : 루프린 3.65mg 4회 차

2023년 4월 30일 : 루프린 3.65mg 5회 차

 

 

3회 차 주사가 너무 힘들어서 위기를 맞았다. 

 

온몸이 타들어가는 듯한 열감과 극심한 관절통.

 

어렸을 때 엄마가 줄곧 '뼈마디가 아프다'는 말을 했던 것이 기억에 있는데

그 말이 어떤 뜻인지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왼쪽 손가락 마디마디가 아파서 구부리기가 힘들 정도였으며 

그 증상은 정도만 가라앉았지 오늘도 여전하다. 

 

양쪽 어깨 관절이 퍽퍽하여 몸통과 팔 뼈가 분리되어 어깨에 달려있는 것 같은 느낌...

극심한 통증이 이어졌다. 

침대에 똑바로 눕지 않으면 어깨가 아파서 잠을 잘 수 없을 정도.

며칠 동안 양쪽 어깨에 파스를 계속 붙였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게다가 왼쪽 고관절이 빠진 것 같이 아파서 앉았다가 일어나면...

왜 할머니들이 엉덩이를 쭉 빼고 아이고아이고.. 앓는 소리를 내는지 이해가 갈 정도.

 

주사는 예상보다 고통이 심했다. 

 

4회차를 맞고 며칠이 지난 지금은 조금 나아졌으나 

일상생활 자체가 통증이다 보니 극심한 우울감에 시달렸다. 

 

선생님께서 상태가 어떠냐고 물어보셨을 때 

통증이 엄청난데 이 상태보다 더 심해지느냐고 얘기했더니

이제 몸이 어느정도 적응되었을 거라서 지금보다는 심해지지는 않을 거라고 하셨는데

3회 차 때보다는 나아진 것 같긴 하다. 

 

불면증이나 우울증 같은 건 없냐고 하셔서 딱히 그런 증상은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지금은 새벽 3-4시에 화장실을 다녀오느라 한 번 깨면 다시 잠들기가 좀 어렵고

작고하신 아버지가 자꾸 생각이 나서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 

 

관절통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 보니 아무래도 골다공증도 상태가 좋지 않을 것 같아

영양제들을 챙겨먹는 중이며

남은 2회차에 또 내 몸은 어떻게 변할 것이며

그 이후는 어떻게 될 것인지... 근심이 깊다.